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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토크

베트남 개발자들의 오너쉽 향상을 위해 한국 기업들이 해야할 일들

Tony Han 2023. 1. 29. 03:27

 

 
 

 

현재 베트남에서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올해 OO 기업이 베트남에 개발센터로 들어온다네?

 

 

'카더라' 일수도 있어서 정확히 어느 업체가 들어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베트남에 대한 관심도는 단순 관광지, 생산 라인 공장에 대한 개념을 넘어 많은 IT 회사들이 베트남 개발자들을 채용하며 개발센터 설립을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대게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한국과 비교했을때 낮은 개발자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 세금, 전기세, 낮은 채용 난이도 등등 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것이여서 베트남 내에서 제품 혹은 서비스를 기획을 한다기보다는 이미 기획이 끝난 프로젝트 스코프를 베트남 개발 인력들에게 주는 형식으로 운영이 되는데요. 

 

베트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개발자, 개발팀은 타 부서에 비해 프로덕트에 대해서 시야가 좁을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본사에서 근무하는 한국 개발자들도 실정이 이런데 물리적으로 5000km나 떨어져 있는 베트남에 있는 현지 개발자 분들은 오죽할까요?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이 하나의 IT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서 혹은 프로덕트가 론칭되기 위해서는 회사 입장에서 자금 문제, 비즈니스 전략, 기획, 디자인 등등.. 많은 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개발이 있고 QA/QC, 운영, CS 인력이 투입되는 것이라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지금 본인들이 코딩하고 있는 제품 혹은 서비스의 전반적인 프로덕트 파이프 라인에서 극히 일부분만 이해를 하고 투입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개발자의 시야는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좁다 출처 - 라인플러스

 

한국 기업들이 이렇게 길고 긴 프로덕프 파이프라인 중에서  '개발' 파트만 잘라내어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이지만 현지 인력들 + 한국 관리자들은 앞 상황을 이해하고 있을 리가 없으므로 자연스럽게 오너쉽을 가질 수 없는 구조가 됩니다.

 

현지 개발팀 혹은 한국에서 파견 나온 인력들이 "우리는 여기서 주어진 업무만 완수하면 된다."라고 나오면 할 말은 없지만 프로그래밍 이외의 것들은 생각해 보면 이슈트래커, 빌드/배포, 모니터링, 커뮤니케이션 채널, 정례 회의, 회의록, 딥다이브 혹은 세미나 섹션 등 일반 한국 IT 업체에서 하고 있는 것들을 안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프로그래밍 이외의 것들이 업무 스코프에는 없지만 개발자와 개발자 더 나아가 현지 개발팀과 한국 본사의 협업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만 이를 실천하는 기업은 극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문제는 아니지만 언어적 장벽이 있는 기업 내에서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의 이런 단순한 탑-다운 구조는 베트남 개발자들로 하여금 본인들이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한 오너쉽 향상을 크게 저하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포스트에선 베트남 개발자 분들의 오너쉽 향상을 위한 몇 가지 방법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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